2012년 12월 2일 일요일

정체성 사라지는 영국

영국이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영국에서는 현대에 전례 없는 인구의
대량 탈출 사태가 외국인의 기록적인 유입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윌
리엄 셰익스피어와 막강한 군주들의 나라이자 미국의 사상과 법률 및 문화의 요람
역할을 한 나라인 영국의 성격이 잠식될 위기에 처해 있다.

런던의 일간신문들이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수치들은 진실의 일부만을 밝힐
뿐이다. 2005년 6월과 2006 년 6월 사이에 20만명에 가까운 영국 시민이 다른 곳에
서 새 삶을 찾기 위해 조국을 떠났다. 같은 기간에 줄잡아 57만4000명의 이민이 영
국에 들어왔다. 이 수치 가운데는 법을 위반한 밀입국자들이나 정부에서 파악하지
못한 외국인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영국 국가통계국은 중산층 시민들이 남부의 여러 도시를 빠져나오기 시작했
다고 보고한다. 남부 도시들은 다수 이민자들의 거주지가 됨으로써 여러 세대 동안
변함이 없었던 지역사회의 성격이 변화되고 있다.

영국인들이 고향과 나라를 떠나는 이유는 많으나 거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즉 그들은 영국의 생활을 참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무법상태와 증가하는 이
슬람 인구로 늘어나는 테러 위협 및 영국의 정체성 상실을 두려워한다. 공립학교들
이 다음 세대에 대한 영국의 역사와 문화 교육을 거부함에 따라 이러한 사태는 더
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소수파에 대한 공정한 정책으로 영국인의 정체성이 약화되고 있고 있
다. 정부 관리들은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한다.

망명을 신청한 수십만명의 외국인들이 '사면'을 받아 정착하기 일보 전에 있
다. 미국과 달리 영국에서는 대규모 이민의 정착을 허용하려는 시도가 성공할 가능
성이 있다. 이민자들은 우선적인 공공주택 배정을 포함한 각종 사회적 혜택을 즉각
받게 될 것이다. 그 비용은 납세자들이 부담하게 된다.

영국 '이민감시' 앤드루 그린 회장의 다음과 같은 견해 표명은 미국 내에서
전개되는 논쟁을 상기시킨다. "이런 조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식 일처리의 또
다른 사례다. 영국에서는 법을 장기간 위반하면 처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권리를 얻는다."

영국 언론은 학교 교사를 살해하여 종신형을 선고받은 한 이탈리아 이민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이 이탈리아 남자는 불과 12년 복역한 다음 석방되기 직전
에 있다. 영국 정부는 그를 이탈리아로 추방하기를 원하지만 영국 인권법과 유럽연
합법으로 인해 추방이 불가능하다. 그러한 사태는 정부를 전복하자고 촉구하고 청
년들의 폭력행위를 선동하는 이슬람 테러분자들 추방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국민의 절반이 노예이고 절반이 자유인인 국가는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을 대량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자국민의 대량 해외이주를
초래하는 조건을 허용하는 국가는 유지될 수 없다.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다른 종교에 관용을 베풀지 않고 기성 사회에 적응하지
않는 사회적 배경을 갖고 있다. 임신중절(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임신한 여성 5명
가운데 1명이 중절수술을 받는다)과 이민자들의 높은 출산율(영국 백인의 15배다)
에 비추어볼 때 영국의 장래는 인구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내다볼 수 있다.

영국과 미국의 문제는 단순히 인구 변화만이 아니다. 양국이 모두 자국을 성
공한 나라로 만들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민와서 그 일부가 되기를 원하도록 만든
자국의 신념과 역사 및 종교적 이상의 교육을 기피하는 것이 문제다.

오 늘날의 이민들과 과거 이민들의 차이는 후자가 완전한 미국인이나 영국인
이 되기를 원했던 점이다. 현재의 이민들은 미국이나 영국을 빼어난 국가로 만든
요소들을 파괴하려 드는 경우가 너무나 흔하다. 그리고 영국과 미국의 지도자들은
그것을 막기를 거부한다.

가장 큰 비극은 영국 국민이 이런 사태에 대해 발언권을 거의 행사하지 못함
에 따라 최후의 수단인 도피의 길을 선택한 사실이다.

칼 토머스 美 신디케이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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